탈원전 미련 못 버리는 정부…월성 1호기 조기폐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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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미련 못 버리는 정부…월성 1호기 조기폐쇄 추진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12.12 0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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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원전 6기, 백지화…당진에코파워 2기, LNG로 전환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계속되면서 국내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1호기가 내년부터 폐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월성 1호기의 조기폐쇄를 명문화하지는 않지만, 전체 발전 용량에서 월성 1호기(67만9000㎾)를 제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 폐쇄 절차는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승인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소가 전력수급계획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폐쇄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안위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산업부가 원전을 폐쇄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앞서 가능한 폐쇄 절차에 들어간 것.

앞서 정부는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승인 만료일인 2022년 11월 2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폐쇄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오기도 했다.

다만, 월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기 때문에 조기폐쇄가 되더라도 전력수급 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등 6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8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백지화될 전망이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도 차례로 폐지된다. 아직까지 인허가가 나지 않은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경우 삼척화력 2기는 원안대로 추진되고, 당진에코파워 2기만 LNG로 전환된다. 당진에코파워는 발전용량을 늘려 울산, 충북 음성 등으로 이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8차 전력계획은 2030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를 100GW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당시 수요전망 113.2GW보다 13GW가량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기 위해 양수발전소 3곳을 짓는 방안도 8차 전력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으로 아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기사업법 제25조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완료 후 정부 초안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고 공청회도 개최하여야 하는 바, 추후 국회 보고 등 계기에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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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2017-12-13 00:18:27
오늘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 올해의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고,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도 한여름 보다 많은 피크 전력수요를 기록하였다. 오늘 오후 5시반에는 깜깜해졌고 바람도 별로 없었다. 오늘 같은 날은 태양광.풍력 아무리 많아도 아무소용 없다. 자칭 환경론자들과 생각없는 탈핵 국회의원 말만 믿고 탈원전 하는 것은 낙하산 성능 검증 없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인 것이다! 심지어 어는 신문 기사에는 가스공사가 2025년 이후 LNG 수급계획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다고 나온다! 이것이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