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승호 MBC 사장의 '피의 숙청'...점령군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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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승호 MBC 사장의 '피의 숙청'...점령군 답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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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로고. 사진=자유한국당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11일 최승호 신임 MBC 사장과 관련해 "공포 보도개입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장재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의 행보가 가히 점령군답다.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취임 첫날인 8일 보도국 인사를 통해 2012년 파업 이후 보도국에서 배제된 이들은 불어들이고,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이들은 내보냈다.
 
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야말로 '피의 금요일'이었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은 아이스링크 근무가 아니라 화장실 근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의 무자비한 피의 숙청은 결국 '공포 보도개입'"이라며 "권력을 이용해 또다시 보도국 기자들을 입맛에 맞게 줄 세우고 암묵적인 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또한 "공영방송 MBC는 언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인민재판식 탄압과 숙청 속에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되었다"며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을 읊었다.

그러면서 "강철같은 겨울을 이겨내고 영광의 봄이 오기까지, 부디 뜻 있는 MBC 내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중지(衆智)를 모아 잘 이겨내 주시기 바란다"며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노조와 야합한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의 폭거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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