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앤아이리더스, 한 세기를 감동시킨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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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앤아이리더스, 한 세기를 감동시킨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2.1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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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컬쳐앤아이리더스'가 2017년 12월 22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을 개최한다.

알렉산더 지라드(1907-1993)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당시의 인테리어, 건축,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폭넓은 디자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상업디자이너이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뿌리를 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런던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192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개인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참신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며 디자인 커리어를 쌓았다.

지라드는 1952년 허만 밀러사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허만 밀러의 대표 상품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1973년까지 300점 이상의 텍스타일과 월페이퍼를 디자인 했다.

wooden sculpture ⓒVitra Design Museum

" 인간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표현은 한계가 없습니다; 눈과 귀와 마음을 열면 당신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Infinite are man’s expressions of beauty and love;
open your eyes your ears and your heart to them and
you will unite the peoples of the world.”  
                                -알렉산더 지라드-

이번 전시는 지라드의 사진과 텍스타일, 가구, 수집품, 장식소품 등 5,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비트라디자인미술관(Vitra Design Museum)이 세계순회전시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으로, 미국 크랜브룩미술관 전시 다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Alexander Girard on the La Chaise lounge chair ⓒVitra Design Museum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Love Heart'를 포함해 토탈디자인을 추구했던 그의 완전한 디자인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의 디자인은 구상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에서 기하학적 추상 패턴까지 매우 다양했고, 이는 모던 리빙아트와 포크아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Triple Eyes ⓒVitra Design Museum

지라드는 순수예술과 응용미술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았으며, 전통이나 역사와 급진적인 단절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화려하고 풍부한 색과 형태를 향한 열정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구조와 순서를 통한 명료함을 선호했다.

지라드의 탁월한 색감과 구성 감각을 바탕으로 탄생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실내장식은 이전 시대의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함께했으며, 냉전시대를 기점으로 디자이너의 역할과 수요가 급증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상점, 기업, 서체, 식기, 가구, 소품, 인테리어 등 디자인 범주를 크게 확장시켜 전성기를 누렸다. 

La Fonda del Sol matchbox designs ⓒVitra Design Museum

그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서 일했으며, 큐레이터, 전시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기획자, 포크아트 수집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국내에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컬렉션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알렉산더 지라드의 디자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의 많은 인테리어 디자인 애호가는 물론이고 전 세대를 아울러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사진 출처 ⓒVitra Design Museum>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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