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7 서울우수한옥’ 20개소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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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7 서울우수한옥’ 20개소 인증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7.1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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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 우수한옥, 시설 정기점검 등 유지·관리 지원 및 홍보
은덕문화원 전경.<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14개소의 서울우수한옥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제2회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를 시행한 결과 20개소를 ‘2017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고 5일 밝혔다.

우수한옥 인증제는 서울시 한옥 발전의 이정표 역할을 할 우수한 한옥을 선정해 좋은 사례를 널리 알리고, 시설 정기점검 및 소규모 수선 등 한옥유지관리를 지원하는 제도다. 인증은 한옥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우수한옥 인증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심사위원은 △윤대길 조선건축사사무소 소장 △전봉희 서울대 교수 △고주환(주)티엠새한 대표 △신치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장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천국천(주)한인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등이다.

선정된 우수한옥은 종로구 13개소, 은평한옥마을 6개소, 강남구 수서동 1개소 등 총 20개소로 서울한옥 고유의 멋과 품격이 있는 아름다운 한옥, 실제 생활공간으로서의 지혜로운 한옥, 안전한 주거와 환경을 고려한 건강한 한옥의 면모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원불교의 불도량이자 서울시 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 급한 경사의 협소한 대지에 자리 잡았지만 목재, 돌, 종이 등 자연 재료를 세련된 방식으로 사용해 소박하고 건강한 한옥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경복궁 서측의 한옥,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은평한옥마을의 ‘청인당’이 있다.

청인당.<서울시 제공>

은덕문화원은 2005~2007년까지 3년간 기존 건물을 전통적인 한옥구조 및 격식을 갖춰 정비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살린 정원과 마당, 담장, 전통가옥이 어우러져 있다. 청인당은 전통한옥의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적 가치에 내·외부 및 1·2층의 공간구성에서 시대적 요구사항과 기술을 지혜롭게 보완·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우수한옥에 대해 인증서 및 인증표식을 수여하고, 매년 한옥 전문가의 정기점검을 통해 유지관리 상의 문제점을 자문하는 한편, 소규모 수선이 필요한 경우 시에서 직접 수선 조치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우수한옥 인증 뿐 아니라 우수한 한옥의 설계 및 건축 공정에 참여한 장인의 축적된 노하우가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한옥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한옥을 짓고, 고치고자 하는 시민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우수한옥 인증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우수한 한옥 건축기술 등이 계승·발전되고, 더 많은 시민들이 한옥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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