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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 빅2, 오너家 ‘치고 빠지고’…경영 쇄신 미지수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전면 나서 3세 경영
금호타이어, 박삼구 회장 일선 물러나 계열 분리
(왼쪽부터)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 빅2가 경영 쇄신차원에서 정기 인사를 발표하고 조직을 개편했지만 경영 쇄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161390]는 오너 3세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뛰어든 반면 금호타이어는 그룹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양사는 올 3분기 나란히 실적이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1조8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41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매출은 7551억원으로 6.3% 늘었으나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 1분기(282억원)·2분기(225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양사는 각각 새로운 수령탑을 세우고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성과내기에 나섰으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내년 1월 1일자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인 오너 3세 조현식 사장이 2010년 이후 8년만에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번에 승진한 장남 조 부회장과 함께 차남인 조현범 사장도 한국타이어 대표를 맡아 이수일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끈다. 조 사장은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한다.

업계에선 조양래 회장이 경영엔 크게 관여하지 않아 조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오너 3세가 그룹 경영 전반을 아우르기엔 이르다며 확실한 능력 검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어 사업은 업계 특성상 원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이 시급한데,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벨로스터를 비롯 그랜저IG, 제네시스 EQ900 및 G80 스포츠, 아이오닉, 기아자동차 니로 등 인기 주력 차종엔 장착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금호타이어 대표직을 사퇴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후임으로 김종호 회장을 선임했다.

또 기존 임원 9명(전무 2명, 상무 7명)을 퇴임시키고 자문으로 위촉했으며 부사장 2명 신규 선임, 전무 2명 및 상무 6명 등을 승진시켰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 내부에 포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 임원들을 제외시키고 김 신임 회장 체제 아래 본격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박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을 수 있겠느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이 오랫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근무한 이력이 있어 기존의 기업 문화나 조직 경영에 익숙하고 내부적으로 친근한 이미지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1976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해외영업 부문 등을 거쳐 영업총괄 부사장, 아시아나 IDT 사장 등을 역임하고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2009년 4월~201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이근우 기자  grew909@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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