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스텔스 F-22 6대 한반도 상공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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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스텔스 F-22 6대 한반도 상공 날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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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정은 부자 떨게 한 전략병기, 이번 훈련서 역대 최대 규모 참가
4일 아침 광주시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한이 핵전쟁 뇌관 운운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이 4일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훈련 첫날부터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인 F-22가 한반도 상공을 누볐다.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숨어들게 한 이 전략무기는 사상 처음으로 6대가 훈련에 참가했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떠나 한국에 도착해 있던 F-22는 이날 오전 8시께 훈련개시와 동시에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잇따라 출격했다.

F-22는 탁월한 스텔스 성능에 속도까지 최고 음속의 2.5배를 넘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을 상대로는 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 군시설과 김정은의 집무공간을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전략무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북한은 F-22가 출격할 때마다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김정일은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했고, 이는 김정은도 마찬가지였다. F-22 4대가 출격했던 지난해 2월 김정은은 다른 고위간부들과 따로 미리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기도 했다.

물론 한미 양군은 F-22의 타격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이번에도 우리 국방부는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의 훈련”이라며 “전시 작전계획 수행 측면에서 구체적 내용과 세부적 임무와 관련한 답변은 제한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국방부는 국회 보고에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주야 전천후 한미 연합 작전계획(Pre-ATO‧공중임무명령서) 시행능력 제고”라고 밝힌 바 있다. Pre-ATO는 전시에 북한 핵심표적 700여 개를 일거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항공기에 각각의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을 말하는데,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서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번 훈련에 참여한 스텔스기는 F-35A, F-35B까지 포함해 모두 24대에 이른다. 스텔스기들의 역할은 통상 주력 전투기의 출격 이전 적의 항공전력을 무력화시키고,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것이다. 우리 공군의 F-15K 출격에 앞서 최소 사흘 이전에 북한 공군을 무력화시키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등 주요 핵심표적 700여 개를 타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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