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가족 즉각 철수" 요구한 美 집권당 상원 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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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가족 즉각 철수" 요구한 美 집권당 상원 중진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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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것은 미친 짓"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3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대북 선제공격 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CBS News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대북 선제공격이 다가오고 있다며 주한미군가족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북미간 무력충돌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주한미군가족 문제를 공개 거론하고 나선 것. 북한의 화성-15형 발사로 미 정가에서 대북 강경론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레이엄 의원은 국내 문제를 언급하던 중 사회자의 요청이 없는데도 먼저 북한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가장 먼저  "어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며 "국방부에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도발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 주한미군 파견은 가족 동반형태가 돼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가족들을 보내서는 안되고, 지금 있는 주한미군가족들은 지금 당장 한국 밖으로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충돌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에 대해 사회자가 묻자 "나는 행정부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들었다"며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북한이 핵탄두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이제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으로 남았다"고 했다.

그는 대북 선제타격에 의회 논의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

앞서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달 29일 새벽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화성-15형을 발사하자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상황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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