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보고 해병대 입대한 하버드 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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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보고 해병대 입대한 하버드 공대생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2.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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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2017년 마지막 해병대 신병 수료식'에서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도가 해병대원으로 탄생했다. 사진은 신병 수료식을 마친 하버드대 컴퓨터공학도 홍찬의 이병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다니고 있는 한국 청년이 ‘연평도 포격’ 사건 때 해병대의 대응 사격을 보고 해병대에 입대했다.

3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홍찬의(21) 이병은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수료식을 마치고 해병이 됐다.

2008년 유학길에 올라 캐나다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홍 이병은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SAT’에서 만점을 얻은 수재로, 2015년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공학 전공자이기에 어학병에 지원하거나 대학 졸업 이후 일정 기간 기업체에 근무하는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홍 이병은 지난 8월 해병의 길을 택했다.

부모님이 만류했지만 홍 이병은 당시 캐나다 유학 중이던 2010년 11월 북한군이 해병대 주둔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포탄을 퍼부을 때 해병대 장병이 대응사격을 한 것을 보고 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홍 이병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처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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