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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 임원 권력지도 확 바뀐다우리, 부행장 11명 임기종료 ‘탕평’가능성...국민, 부행장 7명 ‘세대교체’ 변수
신한, 부행장 6명 ‘유임’ 여부 관건...하나, 임원 20명 임기만료 ‘쇄신’ 화두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주요은행들이 사실상 첫 임원인사를 연말에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대대적인 인적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새 행장이 선임되면서 달라진 금융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적용될 방침이다.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의 입김을 막을 수 있느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체 부문장·부행장 12명 중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손태승 글로벌 부문장을 비롯해 남기명 국내 부문장, 김홍희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등 11명의 임기가 이날과 8일에 끝난다. 이 중 5명이나 손 행장보다 나이가 많아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지난 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일-상업 출신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맞춰 인사하진 않을 것”이라며 “철저히 능력과 실력만 보고 뽑아 계파 갈등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새로운 인사 방침에 따라 변화의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부파벌 다툼이 채용비리 문제를 촉발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은행 내외부의 피로감이 높은 상태라 현직 임원들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란 시작이 우세하다.

또 우리은행 상무 11명 중 3명도 올해말 임기가 끝나 부행장 교체의 여파가 상무급 인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허인 국민은행장도 연말 첫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 7명 전원이 올 연말 임기가 종료된다. 허 행장(1961년)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부행장 7명 중 박정림 WM부행장(1963년)을 제외한 6명이 허 행장보다 연장자다. 3년여 만에 지주회장-행장 겸직체제가 끝난 만큼 허 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부행장들 스스로 물러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한 뿌리인 장기신용은행 출신 허 행장이 취임하면서 그간 옛 국민·주택은행간 경쟁으로 인사에서 소외받던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얼마나 등용될지도 관심이다.

중립적인 허 행장이 특정 은행출신으로 쏠리는 인사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크다. 통합과 탕평 쪽에 무게를 둔 연말 인사가 있을 것이란 게 국민은행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또 국민은행은 전무·상무 7명 중 5명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국민은행과 치열한 리딩뱅크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위성호 행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신한은행 부행장 7명 중 6명이 올 연말 임기가 종료된다. 신한은행은 보통 임기가 끝난 임원들의 절반 이상을 유임하는 쪽으로 인사가 이뤄져왔지만 이번엔 교체 폭이 클 전망이다. 위 행장이 취임 후 은행의 총체적 체질 변화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부행장 중 5년차 최고참인 서현주 부행장을 비롯해 4년차 왕태욱·최병화·권재중 부행장 등이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신한은행 부행장보 7명 중 2명, 상무 2명 전원의 임기가 연말 끝난다.

KEB하나은행은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부행장 4명, 전무 16명 등 임원 20명의 임기가 올해 말 모두 끝난다. 내년 3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앞두고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대폭적인 인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의 인사는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 조율해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 의사결정기구 등의 절차를 거쳐 임원들의 연임이나 교체 등을 결정한다.

송정훈 기자  song80@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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