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외교부는 30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북동쪽 아궁 화산에서의 화산재 및 연기 분출로 인한 현지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아시아나 전세기를 파견했다.
이번 조치는 발리에서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 중인 우리 국민 273명의 귀국을 도우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들은 지난 29일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버스 7대를 통해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 전세기는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출발, 수라바야에 도착한 뒤 당일밤 수라바야를 출발해 내일 오전 7시 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발리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발리공항이 재개됨에 따라 발리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의 귀국지원을 위해 대한항공 및 가루다항공 여객기의 운항 여부를 관계 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대한항공 측이 지난 29일 오후 9시께 운항재개 여부 및 운항일시가 곧 확정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발리섬의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들어가 상공 2만5천 피트(7620m)까지 화산재 섞인 연기를 뿜어올리면서 한때 발리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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