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높지만 저평가된 ‘스노우볼’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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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 높지만 저평가된 ‘스노우볼’ 단지는?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11.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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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최근 대규모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역 내 주거지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주목을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우볼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스노우볼 효과는 주먹만 한 눈뭉치를 계속 굴리며 뭉치다 보면 산더미처럼 커지게 된다는 의미다. 주로 주식 시장에서 장기투자의 복리효과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교통, 도시정비 등 대규모 개발호재들은 많지만 저평가돼 있는 지역에서 향후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스노우볼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스노우볼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지역은 고양 삼송지구다. 고양 삼송지구는 2014년까지만 해도 미분양의 늪지대였으나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지난 8월에 오픈한데 이어 10월 이케아복합몰 2호점 오픈, 신분당선 연장선이 삼송지구까지 연결되는 계획안이 확정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고양 삼송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KB시세 기준 지난 2015년 1분기 1143만원에서 2017년 4분기 현재 1619만원으로 무려 42.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905만원에서 1054만원으로 16.5%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대규모 개발호재 봇물을 맞은 강원도도 지방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을 보면 지방은 0.05%가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들이 하락한 가운데 강원도는 0.22% 올랐다. 특히 동해와 강릉이 각각 0.37, 0.36%로 큰 사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 효과와 함께 지난해 11월 경기도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고, 이어 올해 말 서울~강릉간 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게다가 강릉시 내에서도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된 곳 일대는 인프라 개선으로 신흥주거지로 발전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스노우볼 지역이 뜨면서 이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012630]은 내달 1일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 짓는 ‘강릉 아이파크’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1~20층, 7개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송정동 일원은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돼 ‘녹색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로 개발되며 향후 신흥주거지로 발전도 기대된다. 특히, 사업지 동측으로 송정 해변 가까워 쾌적성이 뛰어난 데다, 지난 9월 송정해변 해안가 경계 철책이 제거되어 인근 경포해변, 안목해변 등과 연계 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도 가깝다.

주식회사 신안은 이달 30일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 분양하는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8개동, 전용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총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현재 1단계인 서정리역세권 주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로 초기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12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회원동과 인근 교방동 일대는 최근 주택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필두로 향후 약 7000가구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남 밀양시 내이동에서 12월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004960]이 시공을 맡은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가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67~84㎡, 706가구 규모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돼 개발 중인 밀양나노융합산업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단지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는 밀양시청·법원 등 행정타운도 위치한다. 단지 앞 창밀로를 통해 부산-대구 간 고속도로 밀양IC 진입이 수월하고, KTX 밀양역, 밀양시외버스터미널 등의 이용도 쉽다.

호반건설산업은 내달 1일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 공급하는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전용 84~118㎡,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오룡지구 중심상업지가 가깝고, 오룡지구와 연접한 남악지구와 목포 신시가지인 하당지구도 인접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악신도시는 전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남교육청 등이 들어서며 행정중심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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