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2% “워킹맘 차별대우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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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2% “워킹맘 차별대우 목격”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11.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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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직장 내에서 같은 동료임에도 불구,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설문조사가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15명을 대상으로 ‘워킹맘 근로실태’를 실시한 결과, 자녀가 없는 직장인 393명(32%)은 워킹맘(대디)이 직장내 차별대우를 받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차별대우로는 ‘눈치’와 ‘늦은 승진’, ‘인사고과 불이익’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감봉’, ‘다른 지점으로 로테이션’, ‘연봉동결’, ‘퇴사권유’, ‘야근담당’ 등 종류도 다양했다.

워킹맘 85%는 직장 내 차별대우를 받은 적 있었지만, 문제제기를 한 경우는 24%에 그쳤다. ‘인사 불이익의 우려’(52%)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담당부서의 부재(21%), 가족의 만류(13%), 주변 지인들의 만류(12%) 등이 뒤를 이었다.

‘어떨 때 회사를 그만두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워킹맘 77%가 ‘자녀양육 및 가정일’과 관련한 이유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녀가 아플 때’(17%), ‘퇴근 후에도 쉴 수가 없을 때’(11%), ‘육아문제로 남편과 의견 충돌이 잦아질 때’(9%) 순으로 답했다. 회사 업무와 관련한 이유는 20%도 채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킹맘이 가장 원하는 지원제도에는 ‘여러 편의제도를 눈치 없이 쓸 수 있는 분위기 조성’(18%)이었다. 이어 ‘육아휴직제도 강화(휴직기간과 휴직급여 높이기)’(14%), ‘양육수당 지원’, ’월 1회 유급휴가 신설’, ‘보육기관 확충’이 각 12%로 나타났다.

워킹맘 57%는 직장내 차별대우 및 고용불평등이 개선되면 추가로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정부 주도의 저출산 정책마련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있는 재직자에 대한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이들에 대한 인식변화가 이루어져야 현재의 출산절벽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라며 설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 총 참여자 수 928명 중 직장인은 715명이다. 그 중 워킹맘은 301명, 자녀가 없는 직장인은 393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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