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노동이사제 금융권 도입 전 ‘노사 합의’ 먼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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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노동이사제 금융권 도입 전 ‘노사 합의’ 먼저 필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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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식입장 아닌 개인 생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CEO 간담회에서 정부의 금융정책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노동이사제(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를 의무적으로 이사진에 포함하는 방안) 도입과 관련해 노사 간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금융위의 혁신을 위한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노동자 추천이사제 도입을 금융위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최 위원장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 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이사회 구성에 좀 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가지 의견이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하거나 이러할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고 개인 생각이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최근 KB금융지주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과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앞서 첫 금융권 도입 결정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KB금융 노동이사제는 지난 20일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기업 구조조정을 채권단이 아닌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방안에는 동감을 표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의 감독 분담금을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법안 발의와 관련해서는 국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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