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는 물론 직주근접성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가 가깝게 자리 잡은 주거지의 경우, 배후 주거수요 확보가 용이해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의 매매·전월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변 상권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돼 부동산 시장에서는 스테디셀러로 꼽히고 있다.
산업단지 배후수요를 품은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고덕산업단지가 인접한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는 84.09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개발지구에 선보인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역시 상평 일반산업단지, 진주 정촌 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1순위 청약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각각 15.38대1, 15.9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산업단지가 지역 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경기 포천, 전남 무안 등에서도 ‘산업단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오는 24일 ‘용정일반산업단지’ 배후수요를 품은 지역주택조합사업 ‘포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홍보관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정일반산업단지 내부인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일대 공동주택용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59㎡ 3개 타입, 84㎡ 2개 타입 (총 5개 타입) 총 437가구로 계획됐다. 시공 예정사는 현대건설[000720]이다. 인근에 포천시청, 종합운동장 등 포천 중심 생활권이 위치하며 신규 개통된 구리~포천 고속도로 포천 TG가 반경 1㎞ 거리로 가깝다. 또한 관할시에 조합원 모집 사전신고 완료와 토지계약 100%의 안정성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는 최근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물류, 유통, 인력확보 등이 매우 용이하며, 총 면적 94만9250㎡ 규모로 섬유, 가구, 기타 기계 및 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음향 등 약 4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 무안 ‘대불국가산업단지’ 인근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12월 중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3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대불국가산업단지는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 있는 산업단지로서 1996년 12월 완공됐다. 300여개의 기업체와 6500여명의 근로자로 구성돼 있으며 입주 업종에는 석유 화학, 철강, 기계, 전기 전자, 조선 등이 있다.
일신건영은 경기 평택포승2일반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평택 화양지구 휴먼빌’을 오는 12월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8블록에 위치하고,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90㎡, 총 770가구 규모다. 평택포승2일반산업단지는 평택시 만호리에 위치하며, 약 63만㎡ 규모에 총 사업비 3062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3월 준공됐다. 평택항 국제터미널과 아산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한 창원시 의창구에서는 ‘동창원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68~84㎡, 총 51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서남쪽은 산업단지, 동북쪽은 배후도시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인 산업단지다. 지난 2013년 기준 입주기업은 2390개사로 90%이상이 제조업체다. 남해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2호선, 14호선, 25호선 등의 주요 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