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둔 신세계, 세대교체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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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둔 신세계, 세대교체론 ‘솔솔’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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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도 ‘60대 임원 퇴진론’ 파장 여부 주목
연말 인사 개편을 예고한 신세계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개최한 신세계 본관. 사진=신세계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인사 개편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에 세대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여파가 범(汎)삼성가인 신세계에까지 밀어닥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초 사당단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올해 49세인 정용진 부회장과 45세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경영 체제’가 출범 2년째를 맞아 안착하면서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15명의 신세계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만 60세 이상인 CEO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4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유경 남매의 3세 경영체제가 안착하는 단계인 만큼 그룹이 이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일정 부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정서가 있다”면서 “최근 사장단 인사 개편을 한 삼성에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파장도 무시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로 10년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석구 대표의 경우 회사 실적이 워낙 좋아 세대교체 바람을 빗겨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으며,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도 취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교체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롯데백화점과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부지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전에서 완패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사장단 인사에는 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연말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이 회장이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느냐가 절대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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