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2018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23일 치뤄지는 가운데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인근에는 학원가와 서점, 문구점 등의 교육 관련 인프라가 함께 형성돼 학부모 위주의 잠재수요가 높고 시세 차익 기대감도 크다.
23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같은 지역 타 단지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더 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고등학교 인근의 '목동 금호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최고 4억1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최고 4억28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가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에 비해 같은 목동에 있지만 강서고등학교와는 거리가 있는 '목동 명지 해드는터'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최고 매매가가 4억40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최고 매매가 4억4900만원을 기록해 상승폭이 작았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이나 지방에서도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두드러진다.
인천 석정여고와 인천남고가 가까운 '간석 현대' 전용 84㎡ 최고 매매가는 지난해 2억4000만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2억6700만원을 기록, 27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석 현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둬 이들 학교와 조금 더 멀리 자리한 '광명10차' 전용 65㎡는 최고 매매가가 지난해 1억4000만원에서 올해 1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수원 유신고등학교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우만주공 1차' 전용 47㎡ 최고 매매가도 지난해 2억3000만원에서 올해 500만원 오른 2억3500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같은 우만동에 자리했지만 유신고와 거리가 있는 '우만 선경' 전용 59㎡ 최고 매매가는 지난해 2억3300만원에서 올해 2억34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소재 광주고등학교와 바로 붙어 있는 '계림 두산 위브' 전용 113㎡는 지난해 최고 3억6000만원, 올해 최고 3억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500만원 오른 데 비해 이 학교와 한 블럭이 더 떨어져 있는 '금호타운' 전용 134㎡는 지난해와 올해 최고 매매가가 3억4500만원으로 동일했다.
연말에도 고등학교와 인접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H4블록은 지난 2016년 개교한 '고림고등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어 입주자녀들의 등하교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수혜단지 중 한 곳으로 용인경전철 고진역을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금호건설[002990]은 김포 양곡택지지구 B-2·D-1블록에 짓는 '한강 금호어울림'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양곡숲유치원, 신양초 병설유치원, 신양초·중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와 인접한 곳에 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도보 등하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의 아파트 1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을 통해 김포공항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 환승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모아종합건설은 시흥 장현지구 C2블록에 짓는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아파트 11개 동, 전용 84㎡~105㎡, 총 928가구 규모다.
도보권 내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에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