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뇌관' 가계부채 1400조 돌파…3분기만 3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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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뇌관' 가계부채 1400조 돌파…3분기만 31조 증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7.11.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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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추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가계 빛이 14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3분기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현재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1387조9000억원)보다 31조2000억원(2.2%) 늘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증가 규모는 더욱 커졌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1분기(16조6000억원), 2분기(28조8000억원) 보다 많다. 분기 증가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3분기 가계 빚 중 가계대출은 1341조2000억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8조2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 등 판매신용은 3조원 늘며 78조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5조원이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8조원으로 2분기(6조3000억원)보다 늘어났다. 3분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과 주택매매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1만호를 넘었다. 2분기(3만3000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도 3분기에 3만9000건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기타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3분기 기타대출은 7조원 늘며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영업이 시작되며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하며 이사 비용 등과 관련한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간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주담대(1조9000억원)와 기타대출은 4조3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은 8조9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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