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속 2018년 은행권 이슈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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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속 2018년 은행권 이슈는 무엇?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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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이익, 올해 안정적인 이익 기조 이어 받아 유지
시중은행, 디지털뱅크 집중…인원·채널 지속 줄일 전망
금리 인상 후유증 본격화 시기 2019년도로 예상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다음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인상기 속 2018년 은행권 이슈는 무엇인지 주목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디지털뱅크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혀 은행 인원과 채널은 지속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미국 연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다음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인상기 속 2018년 은행권 이슈가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올해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또 은행들이 디지털뱅크에 힘을 쏟을 방침을 정하면서 직원과 채널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의 따르면 내년도 은행 영업이익은 올해의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 받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은행들은 실적 발표에서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 무엇보다 NIM(순이자마진)이 상승하면서 대출증가를 넘는 이자이익의 증가가 나타나 이익을 키우고 있다. 또한 비용에서도 고강도의 비용통제 및 충당금 안정도 한몫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가증권 매각과 출자주식 매각 및 회계변경 등 일회성 이익들도 이익을 키웠다. 

3분기까지 상장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었다.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부가 가계나 중소기업 등의 불경기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NIM의 반응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율 역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손율이 최저로 하락하면서 이익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 RG의 회수나 중소기업 회생 그리고 저신용자 지원 등으로 인한 회수 부분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내년도 대출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대손율은 소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한계기업들은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라가는 수준은 매우 완만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안정되고 있고 연체율도 안정되고 있으며 선제적인 구조조정방안들이 강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나 중소기업 대출 모두 연체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신기업 구조조정안들이 나오고 기업구조조정 펀드 결성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채권금융기관 주도에서 민간주도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면서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을 활성화해 원활한 구조조정과 신속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부실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출증가율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대손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높아 내년 대손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역사상 최저점으로 하락한 대손율이 신용공여가 빡빡해지고 있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소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대책으로 대출 증가율은 5%대로 하락하면서 둔화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유동화를 포함한 가계 대출 증가율이 9% 내외를 기록하면서 높지만 정부의 양의 팽창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어 둔화될 수박에 없다. 이에 따라 대출증가율도 역시 명목성장률 수준인 4.0%~5.0% 전후로 예상된다. 

은행 인원과 채널은 올해에 이어 지속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KB금융과 NH농협금융 등 시중은행들은 디지털뱅크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혀 온라인 채널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은행의 업무처리 비중을 보면 인터넷뱅킹 비중이 41.1%로 올라왔다. 비대면 거래가 89.4%이고 대면거래는 10.6%로 하락했다. 인터넷 뱅킹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보면 8.8%까지 올라오고 있고 건수 기준으로 보면 62.0%로 높다. 소액은 대부분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즉 은행의 온라인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의 인원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인원은 지난해 대비 3373명이 줄었고 같은 기간 지점도 99개 줄었다. 2015년 말 대비로는 인원은 5371명이 줄었고 점포는 274개가 줄었다. 반면 해외채널은 소폭 늘고 있다. 즉 오프라인 채널이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터넷 이용자는 중복감안한 실제 이용자가 5521만명이고 스마트폰 뱅킹 실제이용자도 5071만명이나 된다. 법인 거래도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 연구원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자부담 증가가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2019년부터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래의 전망대로 금리를 올려도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2019년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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