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분간 정무수석 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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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분간 정무수석 없이 간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11.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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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청와대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내부인사로 고려하다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해 인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청와대는 정무수석 자리를 비워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언론에 “정무수석 인선을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내부인사 중에서 정무수석을 고르려던 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는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고사하거나 직책에 어울리지 않은 까닭이다.

애초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지만, 각각 광주시장과 충남지사 출마를 고려 중이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진성준, 한병도, 백원우, 정태호 비서관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정무수석의 위치상 다선의원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정무수석은 비서실상 부재시 이를 대리해야 하는 만큼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때 내부인사설이 나온 데 대해 “내부 인사를 고려한다는 것은 인선 범위를 그만큼 확대한다는 의미이지 내부에 한정시켜 좁힌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무수석 인선이 늦어질 경우 청와대에는 부담이다. 정무수석이 풀어가야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예산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예산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해야 하고, 개혁입법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동남아순방을 마쳤지만 아직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성과를 전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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