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2등 발언은 구상유취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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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2등 발언은 구상유취한 얘기"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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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더이상 통합 논의 안하기로 결론…안 대표 고집 꺾어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밀어붙인 안철수 대표를 겨냥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당장 2등의 길에 올라선다는 것은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한 얘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물론 국회의원 의석 수가 무척 중요하지만, 바른정당에 남을 분들은 수도권·호남권이 5명, 영남권은 두서너명 될 것"이라면서 "괴상한 논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안 대표가 전날 끝장토론을 겸한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에서 지지율로 2위를 해야 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이라고 주장한 것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박 전 대표는 "어제 더 이상 통합논의는 하지 말자고 결론이 났다. 근데 안 대표 측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이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특히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다' 하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서 제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안 대표가 연대·통합 논의로 당내 갈등이 불거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그런 것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절대다수의 의원이 반대한다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있는 리더십"이라면서 "(안 대표가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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