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연금, 정부 거수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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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연금, 정부 거수기로 전락"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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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국민연금이 KB금융 주주총회(주총)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비밀 투표를 진행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연금을 정부의 거수기 역할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런 문제는 전직 국회의원을 낙하산 이사장으로 임명할 때부터 이미 예견돼 있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국정 100대 과제를 통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것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을 겨냥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라며 "국민의 노후 재산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자리인 국민연금 이사장에 정치인을 앉히는 일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보은인사도 문제지만 그런 인사가 정권 입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적폐청산은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꾸고 제도개혁을 통해 완성된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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