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3Q 해외카드 사용액 ‘5조원’…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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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3Q 해외카드 사용액 ‘5조원’…역대 최고 기록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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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내국인 출국자 수 크게 늘어난 탓…전분기 대비 14.8%↑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올 3분기(7~9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43억8700만달러였다. 이는 전 분기보다 4.9% 증가한 규모로 올해 1분기 40억2300만달러, 2분기 41억830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을 적용하면 4조9683억원을 해외에서 긁은 셈이다. 

이처럼 해외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여름휴가를 외국에서 보낸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1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4.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해외에서 사용한 국내카드는 모두 1430만4000장으로 전 분기보다 9.3% 증가했다. 1400만장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카드 1장당 사용 금액은 307달러로 2분기보다 4.1%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31억7300만달러)은 3.2%, 체크카드(11억4300만달러)는 10.9% 각각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7100만달러)는 8.1% 줄었다. 

반면 3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0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전 분기보다 11.7%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23.6% 줄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줄며 올해 2∼3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지난해 분기 평균(26억7700만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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