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vs 대웅바이오 3라운드… 식약처, 종근당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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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vs 대웅바이오 3라운드… 식약처, 종근당에 손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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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바이오 “식약처, 대조약 지정 기준 밝혀야”
느긋한 종근당 “지켜볼 예정”… 향후 향방 주목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식약처가 결국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손을 들어주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0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뇌기능개선제 제네릭 ‘알포코’의 대조약으로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선정했다. 이에 반발한 대웅바이오는 식약처에 항의를 하며 대조약 재지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의 대조약 선쟁 논쟁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종근당에서 알포코를 판매해오다 원 제제사인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로부터 원료와 기술력을 공급받아 ‘글리아티린’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후 식약처에서는 종근당 글ㄹ아티린을 이 제제의 대조약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대조약 지위를 지키던 대웅제약에서는 “글리아티린은 대조약이 아니다”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결국2016년 12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지위를 삭제했다.

이후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대조약 지위를 회복했지만 식약처는 글리아티린이 단순한 행정상의 문제로 취소됐다며 글리아타민도 대조약 지위에서 삭제했다. 대웅바이오는 다시 소송을 제기했고, 대조약 지위를 되찾았지만 지난 8일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그로 인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대조약이 공백 상태로 있으면서 대웅바이오에서 지난 9일 기자회견까지 실시하며 대조약 선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웅바이오는 당시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은 기존 제네릭 알포코에서 제품명, 주성분원료 제조원만 바뀐 제품일뿐 알포코와 다른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장에서 다수 판매돼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이 대조약으로 지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 식약처가 대조약으로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재지정하면서 식약처와 대웅바이오의 갈등은 심화됐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일 식약처가 대조약 지정을 글리아티린으로 결정하자마자 대조약 지정을 철회하고, 대조약 지정 기준을 명확히 밝히라며 항의를 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웅바이오 측에서는 식약처에 또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종근당 측은 느긋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의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대웅바이오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일어나는 일에 관해서는 지켜본 후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2년째 이어오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뇌기능개선제의 대조약 결정에 대해서는 제약업계는 물론 관련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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