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카드사, 수수료로 먹고 사는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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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드사, 수수료로 먹고 사는 시대 끝났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1.21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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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송현주 기자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이제 카드사들이 고금리, 수수료 등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규제, 내년 카드 최고금리 인하까지 잇단 규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하나·우리·롯데 등 8개 전체 카드사의 3분기 순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5246억원) 대비 20.0% 감소했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7곳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점진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데 이어 본격 규제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 8월부터 평균 2% 내외인 연 매출 3억∼5억원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3%로 약 0.7%포인트 낮췄고 연 매출이 2억∼3억원인 가맹점은 1.3%에서 0.8%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연간 약 3500억원 안팎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법정 최고금리 24% 인하 시행으로 수익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카드론도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으로 지난 3분기 이용액 9조35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290억원(7.2%) 증가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액으로 보면 카드론 증가율은 높지 않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뚜렷한 수익 창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실적 악화에 문화 마케팅, 해외사업 진출, 빅데이터 사업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주수익원을 규제하는 탓에 힘들다는 반응이다.

카드사들은 여러방면으로 수익 창출을 위해 신사업 등을 추진하려 하지만 쉽지않고 오히려 장기적인 수익을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수익창출을 내기 위해 외형 확대에 치우치지 않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구태적인 사고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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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w 2017-11-22 15:54:31
맨 마지막에... 내실 다지고 새로운 아이디어 내세우길 바란다라는 말... 참 맞는말이긴한데 너무나도 쉬운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