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고병원성 AI 선제적 방어 위해 잠정 폐쇄
상태바
순천만습지, 고병원성 AI 선제적 방어 위해 잠정 폐쇄
  • 양홍렬 기자
  • 승인 2017.11.21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독통제초소 2개소 설치·운영 및 수렵장 일시 중지
▲ AI방역 모습 사진제공=순천시

[매일일보 양홍렬 기자]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지난 19일 전북 고창지역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양성 확진되고,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의 선제적인 차단병역을 위해 21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0월 1일부터 소독매트, 자외선소독기 설치, 현장예찰 강화 등 순천만습지의 상시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했다.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는 주민으로 구성된 철새지킴이가 농경지의 추수를 끝내고 11월 10일부터 농로안으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여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 결과 20일 고병원 AI 바이러스(H5N6)가 최종 확인되었다. 이에 환경부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탐방객 안전과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순천만습지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순천만습지 폐쇄로 갈대숲 데크에서 용산전망대에 이르는 탐방로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 진입이 차단되고 순천만 에코피아 등 탐조선 운항도 전면 금지된다.

순천만습지 일원의 순천만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관람 제한과 함께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도 전면 통제된다. 또한 순천만 출입도로에 2개의 거점 및 소독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주요 철새 서식지 예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순천시는 순천만 분변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및 외부차량에 대한 통제·소독·예찰을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농가에 야생조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설치 이상유무를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야생조수 수렵장도 AI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예찰지역 해제시까지 일시 중지한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습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지 않았음에도 선제적인 AI 차단방역을 위해 2차례 폐쇄한 바 있다. 1차는 2014년 1월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총 53일간, 2차는 2016년 12월 19일부터 2017년 2월 3일까지 총 47일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3차 폐쇄를 앞두고 있어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순천만습지의 방역과 차량통제, 탐방활동 제한은 탐방객의 안전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과 스카이큐브, 순천문학관은 종전대로 탐방객 입장이 허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