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사라지고 60세 이상은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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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사라지고 60세 이상은 폭증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1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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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
60세 이상 취업자는 역대 최대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청년층 고용한파가 주된 원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15~29세)는 3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6월 3만4000명 하락 이후 5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후퇴했다.

특히 지난달 5만명 이상 감소해 2013년 8월 6만명이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해 1980년대 30%선에서 2011년 이후 15%로 반토막 났다.

최근 들어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 7월 15.2%였던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석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39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2000명 급증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증가폭이 20만명 이하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만명 후반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7월 16.0%에서 매달 상승해 16.4%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세태는 은퇴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저출산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것도 일조했다.

청년 실업률은 2015∼2016년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으며 지난달에도 같은 달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저조한 것은 출산율 저하 등 영향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은 영향이 있다”며 “청년층 고용상황이 나아지려면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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