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R&D·조직개편으로 中시장 공략 양날개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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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조직개편으로 中시장 공략 양날개로 난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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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연구소 설립…글로벌 운영체계 재정비
현대차그룹중국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구이안신구에서 빅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이 중국에서 연구개발(R&D)와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현지 성과내기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주요 해외 생산법인장을 교체·이동시키면서 중국에선 지난 9월 중국 판매법인인 베이징현대 총경리에 담도굉 부사장을 임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말 글로벌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조직 운영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별로 분할해 권역본부가 출범하는 방식으로 각각 현장 중심의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본사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한다.

자율 경영시스템은 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 운용, 현지 시장전략, 생산·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을 크게 높인게 특징이다. 내년부터 현대차가 북미·인도, 기아차가 북미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그룹은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R&D본부를 한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상품전략과 R&D 기능을 통합해 현지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 그룹은 또 지난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 완료했다. 국내에서 2013년부터 축적해온 커넥티드카 기술 및 서비스를 중국에서 구현하고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춘 현지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 센터는 구이안신구 중심지에 위치한 건면적 1200여㎡ 규모의 지상 5층 건물에 입주했으며 건물 절반을 현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나눠 사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데이터 활용과 분석 모델 개발을 위해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현지 전문업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빅데이터 센터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센터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차량 데이터 뿐만 아니라 방대한 공공, 소셜 데이터들을 축적하고 자산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돼 R&D와 상품성 향상, 시장 예측, 경영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사업본부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798예술구에 총면적 1749㎡(약 529평) 규모의 자사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개관하는 등 현지에서 기술, 서비스 뿐 아니라 문화, 예술과 같은 고객 소통 역시 늘려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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