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특수활동비 변명 앞뒤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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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준표 특수활동비 변명 앞뒤 안 맞아"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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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유용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 = 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유용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홍 대표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망나니 칼춤’에 비유하며 비난했지만, 이번엔 자신이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활비 유용 논란으로 여당의 공격을 당하는 셈이 됐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가 밝힌 특활비 해명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늘 급여로 정치비용을 대던 국회의원들과 기자들의 식사비용 등을 원내 활동비로 대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여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그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5년 조사 당시 홍 대표의 진술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겸 운영위원장재직 시절 받은 특활비 중 남은 돈을 아내에게 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특활비 의혹이 불거지자, 아내에게 준 돈은 특활비가 아니라 본인 급여라고 말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며 “일관성 없는 해명은 오히려 수사당국의 진상조사 필요성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즉각 홍 대표에 대한 특활비 횡령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혈세가 단 1원이라도 허투루 낭비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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