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공공분양 아파트, 규제 속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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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높은 공공분양 아파트, 규제 속 ‘반사이익’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11.2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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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민간보다 낮고·발코니 확장 등 합리적 소비
대형건설사 손잡고 지역시세 주도…웃돈도 높은 편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정부의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된 상황에서 희소성이 높아진 공공분양 아파트가 높은 규제 속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특히 예전에는 내부설계와 마감재 등의 낮은 품질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지만 대형건설사와 손잡고 일반 아파트에 상승하는 상품성을 갖추며 지역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격 분양에 나선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의 공공분양 아파트는 까다로운 청약자격 기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동탄레이크 자연& 푸르지오’(공공분양 518가구, 민간 186가구)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 3일간 2만여명이 방문객이 다녀간 후 청약진행 결과 평균 4.18대1, 최고 34.5대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249가구 모집에 총 7164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8.77대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높은 전세가로 인해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요즘 추세인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은행대출을 무리하게 받아 아파트를 장만하기 보다는 가계에 무리가 가지 않은 합리적 가격과 가성비가 높은 주택을 찾는 까닭에 자연스럽게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공공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성을 담보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함에 따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고 발코니 확장금액도 민간보다 낮은 점도 장점이다.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약 200만~300만원 저렴한 11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전용 84㎡의 발코니 확장금액도 타입에 따라 950만~98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낮다.

아울러 공공분양 아파트는 교육, 교통 등 주변 개발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에 들어서고 애초에 분양가가 저렴한 덕분에 프리미엄 또한 높게 붙은 한편 지역 내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설 경우 주변 지역 시세를 견인하기도 한다.

일례로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위례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은 휴먼링 내에서도 위례중앙역과 인접한 입지를 갖춰 지난 9월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 대비 웃돈이 4억원 가량 붙어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분양주택부터 단계적으로 후분양제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공공택지 지정 역시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 총 346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서는 ‘시흥장현A7’ 총 614가구가 공급된다.

한편 공공임대 아파트의 경우 전국 11곳에서 총 6200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금천면의 ‘광주혁신사랑으로부영B6’ 총 1558가구,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의 ‘양주옥정A30’은 각각 901가구(3)와 619가구(2)가 공급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서는 ‘고양지축A3(행복주택)’ 총 890가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석동 ‘진해석동2H1(행복주택)’ 총 460가구, 경기도 안성시 아양동 ‘안성아양B6’ 총 443가구,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인천논현2(행복주택)’ 총 412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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