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올해도 테마株 ‘기승’…투자 종목 분별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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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해도 테마株 ‘기승’…투자 종목 분별력 키워야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1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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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 15일 포항에서 진도 5.4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장 한 시간여를 앞두고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특히 내진관련 소재나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 위주로 급등세 보였다. 

삼영엠텍과 대창스틸 등 내진 테마주로 지목된 종목들은 이날 상한가를 보이는 등 대부분이 강세로 마쳤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 등에 기반 하지 않고 외부 이슈 하나로만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우를 작전주라고 부른다. 다른말로 테마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올해는 외부 이슈도 많았던 만큼 소위 테마주도 많았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후보들을 중심으로한 소위 정치 테마주부터 방산 테마주, 최근 내진 테마주까지 코스닥 시장을 들썩들썩 하게 만들었다.

테마주는 보통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많은 코스피 보다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는 주가를 쉽게 끌어 올릴 수 있는 구조,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으면 개인 작전세력에 노출 될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이나 기관 보유주식이 많으면 주가 변동폭은 다소 높지 않다.

테마주로 지목된 기업 중 일부기업은 모처럼 찾아온 이슈를 이용해 차익을 얻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방산주가 여기에 포함 되는데 일년 전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미리 주식을 사둔 뒤 북한 이슈가 주식시장에 번지면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어내는 식이다.

다만 기업들이나 5% 이상 주식보유 임원들은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도 어느정도 예상이나 방어에 나설 수 있지만 개인세력으로 인한 테마주는 그렇지 않다. 예상하기 힘든 매매 패턴으로 시장을 혼란시키기 때문에 어떤 종목이 특정한 이슈 발생 시 급등하기 시작한다면 일단은 신중해야 한다. 이슈가 완화되면 빠지는것은 순식간이다.

일부 상승장에 들어가서 제 때 팔지 못하면 이익은 주가를 끌어올린 일부 세력들만 챙겨 갈 수 밖에 없다. 사실 개인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 등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닌 이상 단순 대외 이슈 기반으로 매수 패턴을 보인 것이라면 이에 따른 분별력이 요구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종목에 대한 시각을 키우고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주식 투자의 기본은 특정 이슈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이익 가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이 어김없이 증명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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