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인공지능…IT업계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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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인공지능…IT업계 “같이 하자”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11.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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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네이버, 삼성전자-카카오 등 협력 사례 이어져
LG전자가 지난 19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전세계 IT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두고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 간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음성 인식’을 필두로 하드웨어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 간의 동맹이 눈에 띈다. 점점 커지는 시장 규모에 있어, 각자의 특장점을 기반으로 ‘큰 그림’ 그리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066570]가 네이버[035420]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양사가 올해 초 AI 분야 협력을 발표한 이후 공개된 첫 기기다.

기존 ‘씽큐 허브’는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정도였다. 이번 신제품은 음악,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교통‧지역‧생활정보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했다. 양사는 ‘씽큐 허브’ 외에도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아마존, 구글과 손잡고 AI를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며 해외 기업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현재 LG 스마트가전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국내 통신3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YG엔테인먼트, LG유플러스, 코웨이 등과도 ‘클로바’ 제휴를 맺고 있는 가운데, 지원 기기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카카오와 함께 자사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연동을 시작으로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 및 AI 기술 시너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사진=각사 제공

삼성전자[005930]는 카카오[035720]와 함께 자사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연동을 시작으로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 및 AI 기술 시너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개발1실장은 “빅스비와 카카오 아이의 협력은 국내의 AI와 음성 인식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의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보다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협력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IoT, 웨어러블 등 다양한 영역으로도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앞서 다양한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각자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합치며 협력에 나서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최근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성 인식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식률이 높아,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곳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검색 엔진 업체들과, 좋은 기기를 갖고 있는 하드웨어 업체가 힘을 합쳐 각각 시장 초기 이용자층을 넓히고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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