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리타 글로벌 2상 결과 유럽학회서 발표
상태바
한미약품, 올리타 글로벌 2상 결과 유럽학회서 발표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19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뇌전이 비소세포폐암에도 효과 입증
한미약품 올리타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에서 처음 공개됐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제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뇌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9.4개월로 도출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은 각각 9.4개월과 19.7개월로 나타났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으로 설사, 오심, 발진, 과각화 등이 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적절한 감량 등으로 조절이 가능했다.

전체 162명의 환자에는 임상시험등록시점에 뇌전이가 있는 환자 83명(51.2%)이 포함됐으며, 뇌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PFS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뇌전이가 있는 환자군에 대해서도 올리타의 치료가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발표를 진행한 박근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올무티닙이 뇌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항암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PFS에서 진전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올무티닙이 3세대 폐암신약으로서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올리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타는 지난 15일부터 건강보험에 등재돼 급여가 되기 전 한달치 약값이 750만원에 이르렀지만 이후 7만5000원(환자 본인부담금)으로 크게 경감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