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매각 작업 본격화… 새 주인 누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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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매각 작업 본격화… 새 주인 누구되나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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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서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
몸값 1조원이 걸림돌… “고용승계 이뤄져야”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CJ그룹의 CJ헬스케어 매각작업이 본격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요 투자자에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티저레터에는 CJ헬스케어의 개괄적인 현황이 담겼다. 절차상 투자자와 접촉하는 첫걸음인 셈이다.

현재 CJ헬스케어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사모펀드(PEF)가 꼽힌다.

이미 몇몇 글로벌 PEF는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PEF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CJ헬스케어의 가격을 너무 높이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일단은 인수전에 참여해 자세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몇몇 국내 제약사도 CJ헬스케어에 탐을 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3분기 만에 매출 1조를 달성한 유한양행의 경우 업계 1위를 더욱 단단히 굳힐 수 있고, 그 뒤를 잇는 녹십자나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CJ헬스케어를 끌어안을 경우 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한 CJ헬스케어의 주력 사업인 수액 사업 관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JW중외제약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JW중외제약은 수액 시장 국내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 CJ헬스케어가 수액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를 할 경우 수액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국내 기업의 경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인수가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5208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CJ헬스케어의 몸값은 1조원 이상이다. 앞서 지난해 초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업가치를 평가 과정에서도 시가총액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CJ헬스케업의 매각 의지가 워낙 강해 매각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회사 매각이 장기화하면 영업력 훼손 등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얼마 전 직원들과 만나 “매각가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의 고용 승계가 100% 이뤄져야 우선협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할 것”이라면서 “모든 사업군이 그대로 가는 조건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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