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대통령 포항 왜 안가나”…靑 “시민과 수험생 위해 못가, 얼마나 가고 싶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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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대통령 포항 왜 안가나”…靑 “시민과 수험생 위해 못가, 얼마나 가고 싶겠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19 14: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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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고위원 '포항 지진, 문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 발언 논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한 반박글. 사진=류여해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라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지난 주말 논란이 됐다. 류 최고위원은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현장에 가지 않고 있는 것부터 지적하는 자기반성이 먼저”라며 논란을 키웠다. 청와대에서는 수습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문 대통령이 포항 방문을 애써 자제하고 있다며 수능이 안전하게 치러진 다음 포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포항 시민들의 불행을 정쟁에 악용한다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오늘 최고위원 발언을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누군가가 마치 제가 포항지진을 ‘천벌을 받는다는 것으로 표현’한 것처럼 왜곡하여 그렇지 않아도 지진으로 힘들어하시는 포항 주민의 민심을 자극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천벌 받는다는 발언 내용은 전혀 결단코 없다. 그리고 그런 일부 의견 내지 지적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제 발언을 단순히 오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악용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가짜뉴스를 생성하거나 고의로 욕설을 야기하는 댓글들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류 최고위원의 반박으로 논란이 커지자 18일 민주당에서는 현근택 부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자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천벌’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면서 가짜뉴스에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완전한 동문서답이고 마이동풍”이라며 “류 최고위원은 포항시민에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 최고위원은 또 다시 반박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내 말을 왜곡하여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포항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을 오도하고, 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부대변인은 동문서답과 마이동풍의 뜻조차 모르는 듯하다. 뜻도 모르면서 논평을 내다니”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 국민이 합심하여 재난을 이겨내려면 남을 함부로 근거 없이 비난해서 안 된다. 특히 가짜뉴스는 사회를 혼란시키는 근절해야할 존재다. 오히려 여당은 제1야당 최고위원을 향한 가짜뉴스에 공동대응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에 “문 대통령이 재난 현장에 가지 않고 있는 것부터 지적하는 자기반성이 먼저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 “지금 대통령의 애타는 마음은 온전히 포항에 있을 것이다. 얼마나 가고 싶고, 가서 국민 손을 잡아주고 싶겠느냐”며 “지금은 지진피해 복구만이 아니라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과제가 더해진 상황이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시선이 온전히 포항 시민과 수험생에게만 향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적어도 수능이 안전하게 치러진 다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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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사람 2017-11-19 22:16:49
가고 안가고가 무슨의미냐 보여지는게 지금 중요한가
일처리가 제대로 되는지가 중요한것인데.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서로를 물어뜯는데만 혈안이된
작금의 세태가 서글프다.

민주 2017-11-19 14:48:10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공무원들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쁠 때
대통령이 가면 안내, 설명,
전문가와 실무진을 포항에 파견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급선무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시고 하고 계셔서 믿음이 간다

재난 시는 나무도 살펴야 하지만 숲도 봐야지 이후의 대책과 장기적 대안도 있어야
몇 초사이에 전재산을 잃은 분 , 합격해도 지진 피해로 인해 진학이 막막하게 된 학생들의 구제방안도 서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