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SK[034730]그룹과 협력해 미래차 시장 선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과 함께 커넥티드카 및 전기차 사업을 함께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각각 1500만 달러를 출자해 총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여기엔 캐나다의 ‘엘리먼트 AI’가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조성됐다. 3사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기업 벤처캐피탈(CVC)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번 펀드 투자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뿐 아니라 스마트 시티, 신재생 에너지,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시장 선도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앞서 현대차는 미래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혁신 허브인 ‘현대 크래들’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하고 미래 기술 투자, 신사업·기술 모델 검증, 협업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이스라엘에서 테크니온·카이스트 대학과 ‘HTK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같은달 말 SK네트웍스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전기 구축·관리는 현대차에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출자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내년 1월부터 전국 SK직영주유소 3개소(서울 2개소, 대구 1개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추후 이용률 및 충전 행태 분석을 통해 같은해 하반기 전국적 확대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이용 고객들에게 무제한 무료충전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더불어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 차원에서 타사의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타사 차량의 경우 충전 시간, 금액 등이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