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계 지각 변동… MS, 혼합현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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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계 지각 변동… MS, 혼합현실로 승부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11.19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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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증강 섞은 MR 헤드셋 6종 출시… 오큘러스·HTC 선점 시장 참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MR 기기 삼성 HMD 오디세이.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섞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했다. 이로써 오큘러스VR과 HTC, 소니가 선점한 관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원도우 MR에 대한 출시 계획을 밝혔다.

MR은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광범위한 개념으로 기존의 VR과 AR을 모두 포함한다. 현실과 완전히 분리된 가상 세계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VR,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AR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를 위한 MR’ 즉, 모두가 쉽게 MR을 접하고 이를 활용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조사와 개발자 그리고 다양한 유통사들과 협력해 보다 풍부한 MR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 된 윈도우 MR 디바이스는 총 여섯 가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레노버(Lenovo), HP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에서 잇따라 윈도우 MR 디바이스를 출시했으며, 현재 에이수스(ASUS)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가지 디바이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윈도우 MR 디바이스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시야 범위를 감지하고 외부 센서 없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여러 센서들을 복잡하게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윈도우 MR은 각 제조사 별로 사양에 따라 399~499달러로 다양하게 가격이 형성돼 있다. 기존 HTC의 바이브(599달러)보다 저렴하지만 오큘러스 리프트가 최근 가격이 399달러로 인하되면서 윈도우 MR이 가격적 매력은 크지 않게 됐다.

윈도우 MR은 가격적인 매력보다 별도의 센서 설치가 필요 없는 간편성, AR이 가진 확장성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가 출시된 지 2년이 다돼간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도 출시 1주년이 넘었다. 세 기종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 시장 보급률은 많이 낮은 편이다. 세 기종의 누적 판매량은 200만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은 VR보다 AR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대세는 AR이 될 것이라면서 아이폰X에 전면 카메라에 증강카메라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AR이 성숙해지면 2021년까지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윈도우 MR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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