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카드사 유일한 실적 선방…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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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카드사 유일한 실적 선방… 비결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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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카드사 순익 20% 감소… 하나카드 제외 모든 카드사 순익 감소
하나카드, 원큐카드 판매 매출 증가 및 업계최초 공연제작 통해 수익원 발굴
하나카드 본사. 사진=하나카드 제공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올해 3분기 8개 카드사 중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실적을 선방했다. 특히 국내 카드시장 포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카드사 전업계의 실적악화와 달리 하나카드가 은행계 카드사의 실적 향상을 견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체 카드사의 3분기 순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동기(5246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익이 1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으며 삼성카드 6.3%, 국민카드 2.1%, 우리카드 38.1%, 비씨카드 22.1%, 현대카드 12.9% 씩 각각 순이익이 줄었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가 실적 악화를 보인 것이다.

반면 하나카드는 신용판매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756억원) 대비 973억원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해 64.0%(38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하나카드는 실적 향상의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통합비용이 해소된 데다 하나멤버스 ‘원큐(1Q)카드’ 시리즈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카드는 원큐카드를 주력카드로 앞세워 신용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큐카드는 지난 2015년 10월 출시된 이후 발급 300만 좌를 넘기며 신용판매 실적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올초에는 약관까지 변경하며 부가서비스 혜택까지 확대됐다. 원큐카드 시리즈 중 연회비가 국내 전용 2만8000원, 해외겸용 3만원으로 RWKD 비싼 ‘하나멤버스 1Q카드 올인(원큐카드 올인)’의 경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슈퍼 등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적립대상의 폭을 넓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부가서비스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을 원큐카드의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확대된 혜택으로 인해 카드 사용실적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는 원큐카드를 바탕으로 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원의 복지혜택을 위한 ‘한방 멤버쉽카드’, ‘대한한의학회 제휴카드’ 등 제휴카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하나카드는 업계 최초로 공연제작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문화공연 혜택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수로·김민종이 설립한 뮤지컬·연극 공연전문기획사인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의 공연제휴 관련 업무협약 체결로 지난 18일 개막한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에 문화제작 투자사업도 진행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실적 호조세는 외환카드와 통합비용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한다”며 “주력 판매 상품인 원큐카드와 함께 문화제작사업 등 앞으로 다양한 수익창출처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하나카드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혜택 제공과 적극적인 금융서비스 및 그룹차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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