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주역 장은주,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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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닷’ 주역 장은주,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선임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1.1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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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퀀텀닷 연구 Cd-프리 기술 개발…SUHD TV 상용화 기여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 인재에게만 부여하는 ‘펠로우’ 직책을 도입한지 12년만에 최초의 여성 펠로우가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임원인사에서 퀀텀닷 합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장은주(사진) 마스터를 펠로우로 승진시켰다.

학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뮴 없는 Cd-프리 퀀텀닷 기술을 독자 개발, SUHD TV를 최초 상용화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장 펠로우는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다.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좋아 광 디바이스 응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으나,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다.

1998년 포항공대 박사를 졸업한 장 펠로우는 이후 4년간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연구(물질간 반응을 촉진시키는 소재개발)를 했다.

촉매연구를 지속하고자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지만 1년 반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되어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촉매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퀀텀닷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외에서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장 펠로우는 퀀텀닷이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고 확신을 갖게 됐다.

200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연구를 진행하여 마침내 2015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 퀀텀닷 분야의 프론티어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몰두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 펠로우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배들을 지도해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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