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강원, 교통망 타고 범수도권으로 도약
상태바
올림픽 특수 강원, 교통망 타고 범수도권으로 도약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11.16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철도·복선전철도 개통 잇따라 ‘교통 요충지’ 부상
경강선·서울-양양·제2영동고속도로 주변 부동산 ‘들썩’
‘속초 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와 더불어 광역교통망이 새로 갖춰지는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고속화 철도, 복선전철도 및 경강선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으로 강원지역은 ‘범수도권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교통 등 풍부한 개발호재로 인해 최근 2년간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강원도가 4.84%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2.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해시가 9.0% 상승했으며 이어 속초시(8.93%), 강릉시(5.67%), 춘천시(4.35%) 순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2010년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강릉시 아파트지수가 74.3p(KB부동산 시세 기준) 수준이었던 데 반해 지난 10월 10.35p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015~2016년 인천국제공항~서원주 기존선 고속화 철도 사업의 착공이 이뤄지면서 매매가격지수의 오름폭이 더욱 커졌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를 뛰어넘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2일 개관한 ‘속초 자이’ 견본주택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투자수요도 몰리며 총 3만여명이 내방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고속철도의 최대수혜지인 강릉시와 원주시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평창올림픽 유치로 KTX가 개통되는 서울-원주-강릉 고속전철 구간에 위치한 지역들은 서울 도심권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원주권역과 춘천권역은 수도권이 50분대로 좁혀지면서 수도권 생활권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2019년 착공예정인 경강선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강선은 여주와 원주를 잇는 판교-여주선의 확장선으로 모두 완공될 경우 인천공항-판교-원주-강릉 등 수도권 남부권에서 강원도까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 역시 호재로 작용한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릉에서 서울이 1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원주를 비롯한 제2영동고속도로 인근 지역들은 강남권까지 5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지게 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국민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 입지여건, 자연환경 등에 따라 세컨하우스 등 추가 주택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며 “교통망이 비약적으로 확충되는 강원지역의 경우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인프라 투자 관련 수요 증가 효과 역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속초, 강릉, 원주 등 지역 내 가격을 선도하는 지역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다만 올림픽 특수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단기 급등에 인한 심리적인 가격 부담으로 일시적 거래 둔화 가능성도 있다”며 “여타 올림픽 행사 지역과 마찬가지로 단기 과열에서 소진 및 조정의 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