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기일 30주기를 앞두고 총수 없는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호암 기일인 19일이 일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에서 호암재단 주관으로 호암 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삼성은 과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인사부터 범삼성가 인사까지 모여 매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을 진행해왔다.그러나 올해 이 회장은 와병 중이고 이 부회장은 재판을 받고 있어 모두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등이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호암은 1938년 일제치하 시대에 삼성상회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에 투신, 한국 최고의 기업 삼성을 창업해 성장시킨 한국 시업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또한 당시 불모의 한국 경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앞서가는 경영인으로서 국가경제발전을 선도해 온 재계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호암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로 대변되는 철학을 가진 경영자로 가시적 업적에 못지 않게 신념과 경륜을 가진, 경영의 여러 분야에 걸쳐 원칙을 제시하고 또 일관된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