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차남 안준생 그린 연극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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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차남 안준생 그린 연극 무대 오른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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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비운의 삶 그린 연극 '오리엔트 총과 바이올린' 내달 공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법정에 선 안중근. 죽은 이토 히로부미까지 가세한 법정 다툼이 벌어진다.

안중근이 사형 당하고 30년이 흐른 1939년, 그의 아들 안준생은 일본의 감시 속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근근이 연명하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지시를 받은 하야시는 준생을 이토 서거 30주년 기념 연주회에 세우려 한다.

완강히 거부하던 준생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게 해준다는 하야시의 약속을 믿고 이토 히로부미 영전에 추모곡을 바치고, 그의 아들과 화해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결국  안중근의사 차남 안준생에게 ”나라를 팔고 아비를 판 더러운 자식, 친일파, 변절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족’, ‘국가’ 같은 상상의 공동체는 때로 개인적 삶의 딜레마, 그로 인한 고뇌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만다. 국가적 영웅의 아들이었던 그가 민족반역자로 돌아서고 만 것이다.

이런 선택의 과정에는 심리적 고뇌와 압박이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그의 삶을 이해 하기위해서 다른 관점에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는 내용을 극에 담아냈다.

바이올린을 총처럼 들고 연주해야 했던 안준생,

그의 연주가 시작되면 지난 역사가 현실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안준생에게 국가는 무엇이었을까?'...' 안준생에게 영웅은 무엇이며, 아버지는 무슨 의미였을까?'...

극은 가혹한 운명에 맞서 이중적 삶을 살아야 했던 인간 안준생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이런 질문에 대해 극적 상상을 덧붙여 관객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나름의 답안을 극적 상상으로 제시해본 것이다.

안준생 역에 이준희가, 안중근 역에는 강왕수가 출연하며, 이토 히로부미역에는 하주영, 이토 분키치 역에는 윤상현이 출연한다. 외에도 류창우, 전수아, 이하민, 김영호, 지성훈이 열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12월1일부터 열흘간 상명아트홀 2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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