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서 규모 5.4 지진…시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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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서 규모 5.4 지진…시민 긴급 대피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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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주 이어 역대 2번째 규모…전국 곳곳서 강한 진동 감지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 외벽이 크게 떨어져 나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다. 기상청은 이 지진의 깊이를 9㎞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발생지역과 규모를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 규모 5.5로 발표했으나 지진 규모를 하향조정했다.

포항 지역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급히 인근 공터나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추운 날씨에도 반팔 차림으로 대피한 주민들도 있었다.

건물 곳곳이 부서지는 피해도 있었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북구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집 안에 있던 액자가 떨어지거나 책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기준 경상자 4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들 4명을 포함, 21명을 구조했다. 승강기에서 구조된 사람이 9명, 건축물에서 구조된 사람 6명 등이었다.

포항과 인근 지역 외에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진동이 강한 일부 지역에서는 포항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신고전화도 빗발쳤다. 행정안전위원회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30여분간 119에 접수된 신고 전화만 5973건의 달한다.

이날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지진 중 역대 2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역대 가장 강한 지진은 지난해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이다.

한편 이날 지진은 원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이후 즉시 경북 포항시 북쪽에서 발생한 지진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로 이곳에 있는 6기 원전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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