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아직도 봄…업황 개선에 3분기도 사상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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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아직도 봄…업황 개선에 3분기도 사상최대 실적 달성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11.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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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IB·ELS 조기상환 실적 개선 이끌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하반기 들어서도 훈풍을 이어가면서 증권업계 3분기 실적이 전분기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호적인 시장환경과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업계 실적개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올 3분기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1688억원, 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77% 급등했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0% 상승한 439억원을 기록해 증시 훈풍 덕을 독특히 봤다.

증권업계 3분기 깜짝 실적은 올해 시장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분기 8조9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어든 8조2000억원에 그쳤지만 대형사를 중심으로한 투자은행(IB) 실적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상반기 주춤하던 ELS 조기상환 규모가 지난 8월 6조8000억원, 9월 8조7000억원, 10월 7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트레이딩부문에서 전 분기 실적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위탁매매, 자산관리부문에서도 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거래대금 확대로 인한 ‘순수탁수수료’ 증가 외에도 ELS 판매와 조기상환 확대와 기업공개(IPO) 등 인수 및 자문 수수료’도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KTB투자증권이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한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고 유진투자증권도 전년 동기 38% 상승한 193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몸살을 앓던 한화투자증권도 3분기 541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해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든 434억원을 기록했다. 임수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키움증권의 부진 요인은 IB부문 채권자본시장(DCM)이 전분기 대비 93.7% 감소했고 자기매매(PI)부문도 전분기 대비 악화된 시장 영향으로 주식운용부분의 손실에 따른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에 우호적인 국내 주식시장 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봄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호적인 시장환경과 대형증권사의 사업 확대에 따라 내년까지 증권업계 실적 기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 사업에 따라 최대 1120억원의 수익원이 신규창출 될 것으로 기대 돼 자본 활용력이 우수한 증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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