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 수장 누구?… ‘관료’ 홍재형·김창록 VS ‘민간’ 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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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차기 수장 누구?… ‘관료’ 홍재형·김창록 VS ‘민간’ 신상훈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7.1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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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최종후보 선정…이르면 28일 사원총회서 ‘결정’
왼쪽부터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은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관료출신과 민간 출신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홍재형(79세) 전 부총리,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63) 전 KB국민은행장, 윤용로(62) 전 외환은행장 등이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합회 비상임이사인 은행장들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받았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이사회 의장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 3명은 불참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한 은행장은 “최근 금융권과 언론 등에서 거론됐던 인사 대부분이 후보로 추천 받았다”며 “오늘 모든 후보군을 올렸고 27일 회의때 후보군을 압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 중 관료출신은 홍 전 부총리, 김 전 산은 총재, 윤 전 기업은행장 등이며 민간출신은 신 전 신한지주 사장, 민 전 국민은행장 등이다. 이중 윤 전 행장과 민 전 행장은 추천과 상관없이 연합회장을 맡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홍 전 부총리가 유력시됐지만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부정적 여론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홍 전 부총리는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거쳐 정계에 진출해 2010년 제18대 하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고령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른 관료출신인 김 전 총재는 재무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다.

이에 따라 민간 출신인 신 전 사장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호남권 금융인의 ‘대부’격인 신 전 사장은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거친 정통 금융맨이다. 다만 민선인사는 자칫 다른 금융협회 보다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료출신의 경우에도 은행들의 고충을 당국과 조율해주면 좋지만 반대로 당국과 손잡고 은행권을 압박할 우려도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달 정기이사회가 예정된 27일 최종 후보군을 압축해 발표한다. 차기 회장은 최다 후보 추천자를 중심으로 경력, 재직 시 경영실적이나 업적, 세평 등을 거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28일 사원총회를 개최, 후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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