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명성 BBQ, 이대로 교촌·bhc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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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명성 BBQ, 이대로 교촌·bhc에 밀리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1.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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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업계 3위 추락, 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에 2위 탈환 미궁으로
앞서 오락가락 가격 행보와 공정위 지적 잇따라, bhc와는 법적 공방 중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비비큐가 가맹점과 동행을 위한 개선방안으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윤홍근(사진)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갑질 논란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1위를 공고히 하던 비비큐는 매출액 기준으로 2015년 교촌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 bhc에게 2위 자리마저 내줬다. 이후 잇따른 악재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올해 2위 자리 탈환도 미궁 속으로 빠졌다.

비비큐는 지난해 매출액 2198억5300만원으로 교촌치킨(2911억3400만원), bhc(2326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 한 매체는 윤홍근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의 BBQ 가맹점을 방문했다가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이 주방 출입을 제지하는 직원들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비비큐 회장이야”라고 소리 지르며 “이 XX 해고해. 이 매장 폐점시켜” 등의 폭언을 했다. 또 해당 가맹점주는 본사가 개점 초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부족한 닭을 공급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맹점은 본사의 갑질 행위를 견디지 못하겠다며 폐점한 상태다.

해당 보도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비비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사건은 문제가 가맹점주가 가맹계약상 승인될 수 없는 규격 외의 사입 육계를 사용하고 비비큐의 상징이기도 한 올리브유 대신 일반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중대한 계약 위반 사실을 적발당해 계약 해지의 위기에 몰리게 되자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도 아니한 윤 회장의 매장 격려 방문 시 발생한 사소한 해프닝을 왜곡·과장해 6개월이나 지나서야 악의적으로 언론에 허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비큐 측은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책임자들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상에는 ‘비비큐 치킨을 더 이상 먹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누리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갑질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브랜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맹점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서도 비비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비비큐는 올해 초 기습 가격 인상을 두 차례 시도했다 정부의 불호령에 동결하기로 결정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월에는 가맹점주에게 광고비 떠넘기기 의혹 등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까지 받았다.

지난해 3월에도 ‘BBQ 프리미엄카페’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모든 가맹점에 대해 총 투자금액의 연 5%를 최저수익으로 보장해주는 것처럼 허위·기만 광고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한 식구였던 bhc와는 고액의 소송전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업계 선두 업체였던 비비큐가 최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갈수록 더해져 소비자와 가맹점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는 본사 매출 뿐아니라 가맹점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비큐 관계자는 “해당 점주는 비비큐의 대화 노력을 폄훼하며 끝내 허위 과장된 제보를 해 결과적으로 비비큐와 가맹점 모두 또다시 불의의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 속상하다”면서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량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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