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업은 국가산업단지, 집값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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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업은 국가산업단지, 집값도 ‘훨훨’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11.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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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로자 등 실수요층 두터워
초기자금 부담 덜고 토지분양률 높아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업단지에 주요 대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집값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에 비해 토지분양률도 높게 나타나는 국가산단은 대기업 근로자의 직주근접 수요를 끌어들이는 등 실수요층이 두터워 주택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가산단 주변에 위치한 직주근접 아파트들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지를 비롯, LG디스플레이, 코오롱, SK실트론 등 1840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구미시는 경북에서 세 번째로 집값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올해 10월 경북지역의 3.3㎡ 당 매매가 상위지역은 예천군 694만원, 경산시 669만원, 구미시 558만원으로 나타났다. 구미국가산단의 올해 8월 기준 당월생산액은 3조4977만원이며 종사자 수는 9만여명 이상으로 관련 종사자들이 인근으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명지오션시티 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84㎡(2층, 10월 기준)의 경우 전년 대비 14.01%의 상승률을 보이며 3억295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유치율이 높은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입지가 좋고 증가하는 종사자 수만큼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입주 시 주거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국가산단은 일반산단보다 규모가 커 기업 입장에서는 넓은 부지 확보에 용이하며 토지분양가 자체가 비교적 저렴해 초기자금 부담을 덜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산단 인근의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지난주 경기 반월국가산업단지·매화일반산업단지·시화멀티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분양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302가구 모집에 542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7.95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연내에 공급되는 국가산업단지 인근 주요 신규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면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는 현대산업개발[012630]이 ‘부평 아이파크’ 총 431가구(아파트 256가구, 오피스텔 175실)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는 한국수출산업4차국가산업단지, GM자동차공장, 인천기계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GS칼텍스,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총 999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기계·전기전자·금속·운송장비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인근에 있다.

12월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35블록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총 1531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불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어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8블록에 일신건영이 ‘평택 화양지구 휴먼빌’ 총 770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아산국가산업단지, 평택포승2일반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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