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식품의 대변신’ 식품업계,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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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의 대변신’ 식품업계, 리뉴얼 열풍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7.11.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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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징어짬뽕, 동서 맥심커피 등 리뉴얼하는 장수 제품 봇물
맛·재료·패키지 변화로 중·장년층과 젊은층 소비자 모두 공략
맥심 6차 리스테이지 제품들. 사진=동서식품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장수 제품에 대한 리뉴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맛·재료·패키지 등의 변화를 통해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026960]의 ‘맥심 카누’는 최근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품질과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했다. ‘맥심 리스테이지’는 제품 품질과 생산 기술·디자인 등을 새롭게 바꾸는 시스템으로 1996년 1차 리스테이지를 시작으로 4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는 깊은 커피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새롭게 ‘향 보존 동결기술’을 도입해 대폭 강화된 원두의 진한 향기를 담았다. 또한 설탕 없이 고소한 커피믹스 ‘모카골드 심플라떼’와 기존 카누 라떼보다 더욱 풍부하고 진한 원두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카누 더블샷 라떼’ 등 제품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징어짬뽕. 사진=농심 제공

농심[004370]은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 ‘오징어짬뽕’을 출시 25주년을 맞아 리뉴얼해 선보였다. 꾸준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오징어짬뽕의 맛과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원조 짬뽕 라면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오징어짬뽕의 면발은 기존 제품에 비해 15% 더 두껍다. 주재료인 오징어에 집중해 기본 짬뽕 본연의 맛을 살리며 개운하고 시원한 해물 맛을 강조했다.

또한 농심은 오징어짬뽕 리뉴얼에 맞춰 포장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디자인에 비해 붉은 색감을 강조해 세련된 중화풍 짬뽕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징어를 본떠 만든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밀크카라멜 2종.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001800]은 국내 밀크카라멜의 원조 제품인 ‘오리온 밀크카라멜’을 리뉴얼해 2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오리온 밀크카라멜은 1979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밀크카라멜로 맛, 식감부터 패키지까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오리온 밀크카라멜 오리지널’은 1A등급 생우유 함량을 기존 대비 2배 늘려 고소한 맛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한층 높였다. 패키지 역시 38년 전 출시 당시의 디자인을 재현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친근감을 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온 밀크카라멜 콜드브루라떼맛’은 콜드브루의 부드러운 커피 풍미와 고소한 우유의 조화가 일품이다. 최근 음료업계에서 큰 인기를 모은 콜드브루 커피를 그대로 넣어 커피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은 자칫 올드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나 최신 트렌드와의 결합하거나 품질 업그레이드 등 리뉴얼 출시를 통해 중·장년 층과 젊은 층 소비자 모두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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