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원자재 상승에 3분기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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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원자재 상승에 3분기 실적 ‘뒷걸음질’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11.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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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크게 감소
원자재로 쓰이는 천연고무·합성고무 가격 상승 탓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로고.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161390]는 3분기 매출액이 1조8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41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채권단 주도의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073240]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755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선 6.3% 증가했지만, 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넥센타이어[002350]도 3분기 매출액은 5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77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이처럼 타이어 3사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은 타이어 주요 원자재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톤당 1319달러에 거래되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2월 톤당 22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다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재 톤당 1592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합성고무도 올해 초 톤당 33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8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합성고무는 톤당 1500달러에 못 미쳤다.

여기에 한국타이어의 경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 공장 준공에 따른 초기비용이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 넥센타이어는 광고비와 운반비 등 주요 판매관리비 및 판촉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타이어업계는 4분기 이후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판매 증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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