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미국이 농산물 추가개방 요구하면 국회 비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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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미국이 농산물 추가개방 요구하면 국회 비준 어려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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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도 “한미FTA는 민주당이 2007년 제안하고 채택한 것”이라며 “책임 있게 성사시켜 나가야 하고 잘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라며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개정 협상 합의가 있었고, 지연 없이 협상 절차를 밟고 있어 11월 중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고 한국은 주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양국 간 균형 잡힌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이어진 공화당 의회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의 공식 면담에서도 한미FTA와 관련해  "다른 교역국에 비해 미국이 이익을 본 부분이 있다. 종합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양국 모두 '윈윈'하는 협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대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와 한미FTA 등 현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면대면 대화를 통해 깊은 공감대를 얻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라이언 의장은 "대북 제재는 신속하고 강력해야 한다. 북핵이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하는 경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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