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회장·경영진 인선 작업 마무리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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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회장·경영진 인선 작업 마무리로 ‘분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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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농협은행 회장 인선·수은 경영진·KB금융 노사갈등 등으로 ‘어수선’
은행권이 회장 및 경영진 인선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왼쪽부터) NH농협은행, 수출입은행, KB금융지주.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행권이 회장 및 경영진 인선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은행연합회와 수출입은행 각각 차기 회장 후보 추천과 새 경영진 구성에 착수했고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회장)를 이사회 내 6개의 소위원회에서 배제시키는 정관개정안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경섭 행장 임기가 내달 만료되면서 21일 후보 추천 절차 진행에 들어간다. 앞서 금융위·금감원·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KB금융지주 회장·Sh수협은행 등은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수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받는 이사회를 개최했다.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이달 말 끝난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상임이사 3명과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임추위는 은성수 행장과 이번에 사의를 밝힌 홍영표 전무, 사외이사인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김성배 전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수은 내부에서 공모를 진행한 뒤 서류 접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의를 표명한 경영진들은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의 4번째 의안으로 대표이사(회장)를 이사회 내 6개의 소위원회에서 배제시키는 정관개정안을 상정했다. 해당 개정안은 KB금융 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올린 2개의 안건 중 하나다. 

특히 2개의 안건에는 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고 대표이사(회장)의 리스크관리·평가보상·사외이사후보추천·감사위원후보추천·지배구조·감사위원회 위원 배제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회장이 지배위에 참여하지 못하면 계열사에 대한 인사권이 제한되고 계열사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통로가 사라지기 경영진의 힘은 이전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노조가 추천한 하 변호사가 선임될 경우 노조의 발언권이 그만큼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문제는 금융노조가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KB금융의 노조 추천 이사 선임이 타 금융회사들은 물론 재계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은행은 이경섭 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면서 내주에는 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행장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내규에 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고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21일에는 후보 추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과 새로운 인물 발탁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상반기 농협은행의 위기극복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올 3분기 누적 5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30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 내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다. 지주 부사장은 은행장으로 가는 요직으로 꼽힌다. 앞서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행장 모두 지주 부사장에서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오 부사장은 중앙회 기획실장과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을 거치며 조직 내 경영기획 부문을 총괄해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금융위·금감원·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KB금융지주 회장·Sh수협은행·BNK금융지주 등의 수장 인선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수출입은행·KB금융지주·NH농협은행 등의 회장 및 경영진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되면 올해 은행권의 전반적인 인사 문제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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